K-산림의 수호자, 산림조합

2023.01.26 15:47:12

송영범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K-컬처 신드롬이 대세다. 한국어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한 아이돌 그룹 BTS부터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석권한 한국 영화 '기생충', 세계 수십 개 나라의 OTT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등 드라마까지 한류 열풍이 세계를 흔들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인 1970년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이뤄낸 세계적인 성과가 있다. 바로 산림녹화이다. 우리나라는 전쟁 후 식량난과 화전 개간 등으로 인해 황폐해진 국토를 다시금 푸르게 가꾸기 위해 산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정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 복원에 성공한 국가'로 거듭났다. 이 놀라운 성과는 '한강의 기적'에 견주어 '민둥산의 기적'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드문 이러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주요 공신은 민둥산을 오르내리며 피땀 흘려 나무를 심은 산림소유자와 임업인, 그리고 그들이 조합원이 되어 설립한 산림조합이었다. 산림조합중앙회와 전국 산림조합 임직원은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소중히 가꿔온 산림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산림조합법 제1조에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촉진하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라는 산림조합의 설립 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역 산림조합 임직원을 이끌어 나갈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 바로 산림조합장이다. 오는 3월 8일에는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농협·수협과 마찬가지로 산림조합도 선거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한다. 충북 내 10개의 시·군 산림조합과 2만 1천여 명의 조합원이 이번 선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산림조합 설립 61주년을 맞는 해이다. 지난 61년간 산림조합은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재생에너지 개발, 로컬푸드 등 임산물 유통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며 국민과 함께해왔다. 산림조합은 앞으로도 산림자원의 순환경영을 통해 지역 경제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산림조합의 앞으로의 행보를 따뜻한 눈길로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산림조합이 조합원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수 있도록 다가오는 조합장선거에서 귀중한 한 표를 현명하게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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