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없는 녹색소비… 제로웨이스트 공방

청주 가경동 '클로버릿'… 친환경 비누·화장품 공방
화학방부제·계면활성제 대신 최소·천연 재료 사용
'지속가능한 내일' 모토… 생분해 용기 사용
"우리가 먼저 녹색소비 지향해야"

2023.01.24 16:05:55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재료와 식용색소 등을 이용한 비누를 만드는 청주의 한 공방에서 다양한 모양과 향을 담은 비누를 만들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이후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가 화두로 떠올랐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개인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접목하고 있다.

청주지역 내 제로웨이스트를 접목한 공방·카페·식당 등은 13곳 정도다.

이 중 지난해 7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 공방 '클로버릿'은 친환경 비누와 화장품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클로버릿의 모토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바를거리를 만듭니다'다.

클로버릿에서 만들어지는 비누에는 수질과 토양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계면활성제는 비누, 치약, 샴푸 등에 들어가 풍성한 거품을 내주는 역할을 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클로버릿은 이같은 화학 방부제를 최소화하고 유기농 비누베이스와 옥수수 전분, 시어버터, 쑥 분말, 비타민 등 천연 분말과 재료를 사용한다.

멘톨비누, 클레이비누, 온몸비누는 다른 공방과 차별화된 상품이다.

바디워시와 클렌징 제품을 구매할 때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고자 만들게 된 온몸비누는 얼굴부터 몸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또한 샴푸바, 강아지 비누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유예린 클로버릿 대표는 "환경과 인간에 건강한 비누를 제작한다"며 "비누 제작 수업을 진행할 때 탄소 중립 교육 등 수강생들과 친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시간도 갖는다"고 이야기 했다.

매장 한 쪽에는 수세미, 삼베를 이용해 만든 비누망, 과일을 담는 봉투 등 일부 제로웨이스트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클로버릿에서 만들어지는 화장품과 비누와 이를 포장하는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들이다.

친환경 종이봉투와 친환경 랩, 사탕수수 생분해 용기를 활용해 제품 포장이 이뤄지고 있다. 생분해 용기의 경우 일반 플라스틱 포장용기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단가임에도 유 대표는 이를 선택했다.

유 대표는 "생분해 용품들이 일반 용기에 비해 덜 튼튼해서 잘 열리기도 하고 찢어져 불편한 점도 많다"며 "그럼에도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로웨이스트 공방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 대표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던 손님들도 친환경 비누 제작 강좌를 듣고, 포장하고 나면 주변에도 알려줘야겠다고 이야기 하신다"며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게 제로웨이스트다. 한 명씩 플라스틱을 덜 소비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 기업도 바뀔 수 있다며 우리가 먼저 녹색소비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로버릿 친환경 비누공방에서 하루 수업 체험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인스타그램(@cloverite_soap)이나 전화(010-2909-3262)로 문의할 수 있다.

/김기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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