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화재 안전관리로 예방하자

2022.12.05 18:41:17

[충북일보] 겨울철이면 곳곳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도 있다. 하지만 안전은 언제나 투자에 비례한다. 미리 대비하면 그만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난방기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기까지 건조해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가정에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이 더 커졌다. 지난 2일 오전 2시20분께 충주시 대소원면의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불이 났다. A씨(63)가 2도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부터 거실에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불티가 건물 외벽에 쌓아둔 폐목재에 옮겨 붙어 불이 확산했다. 이 불로 집 일부가 타 267만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심야 시간 단독형 화재감지기가 없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지도 모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2년 11월) 충북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모두 77건이다. 이 기간 월별 화목보일러 화재 건수는 1월 20건, 2월 18건, 3월 9건, 4월 5건, 5월 3건, 6월 1건, 7월 1건, 8월 1건, 10월 2건, 11월 11건, 12월 5건 등이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난방원료로 한다.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해 고온·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연통의 과열이나 불티 날림 등이 원인이 되곤 한다. 관리상의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다. 평소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통은 반드시 불연 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해야 한다.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연통의 끝은 천장과 벽면으로부터 1m 이상 떨어트려야 안전하다.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스나 기름보일러와 다르다. 일단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없다. 그러다 보니 과열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연료로 나무 등을 상당기간 사용하게 되면 연통내부에 그을음(타르)이 생성된다. 타르는 가연성 물질과 같다. 어느 순간 불꽃과 접하면 불이 붙기 쉽다. 화목보일러 사용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투입하는 것도 위험하다. 보일러 과열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궁이나 연통, 굴뚝 끝에서 불티가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연소 중에 생긴 재와 그을음 청소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화목보일러는 농촌지역 난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위험성이 잠재돼 있다.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 화목보일러실에 나무땔감 등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만에 하나 불이 나더라도 주변 땔감이나 종이 등이 타지 않도록 깨끗이 정리해둬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건축물 외벽과 1.5m이상 떨어트려 설치하는 게 좋다. 가동 중에는 주변에 가연물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보일러 연통이 관통하는 부분(외벽 또는 지붕 등)은 불에 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연통은 철재로 된 게 좋다. 보일러 아궁이에 목재땔감 넣은 후엔 자리를 지키는 게 안전하다. 아궁이를 개방 한 상태여서 지켜보는 게 안전하다. 보일러 주변엔 반드시 소화기나 물 양동이 등도 비치해야 한다. 온풍기 등 전열기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열기는 전기를 많이 쓰는 제품이다. 콘센트 연결에도 많은 부분 신경을 써야 한다. 과부하는 전기 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어발식 콘센트에 연결하면 안 된다. 각기 다르게 연결해 과부하를 방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언제 어디서든 화재가 날 수 있다.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해 놓고 쓰기 편한 곳에 둬야 한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각종 난방기구 사용으로 화재발생 위험성이 더 크다. 화재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불이 났다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