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밑창에 달라붙은 눈송이

2022.12.01 19:30:56

밑창에 달라붙은 눈송이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찬바람 타고 허공을 떠돌이 하면서
너를 닮은 눈사람 되고 싶었다

굴뚝마다 검은 연기 내뿜으며
도시마다 매연을 토하는 차량들
그예 손발이 잘린 부스러기 되고,

조심스럽게 너의 집 창문을 기웃거리다
흙바닥에 떨어져 흙먼지와 뒤섞이며
너의 신발 밑창에 달라붙었다

발걸음마다
너의 발가락에서 흘러나오는 온기를
독주인 줄도 모르고 핥아먹으며
해죽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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