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건설경기… “내년엔 더 혹독”

원자재 가격·금리 상승,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영향
충북 2분기 건설수주액 전년동월비 23.4% 감소
민간·건축수주 감소 영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3 건설경기전망' 발표
내년도 SOC예산 감소·민간 공동주택 미분양 등 영향

2022.11.03 17:55:30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충북일보] 내년도 충북도내 건설산업경기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부도 위험에 처한 건설사들의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올해 2분기 건설수주액은 1조4천7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수주(12.0%)가 증가한 반면, 건축수주(-34.4%)는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64.0%)은 증가했으나, 민간(-37.2%)은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건설경기전망'에 따르면 정부 SOC예산 감소와 공동주택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겠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김용수기자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건설투자는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목투자 침체가 길어지면서 영향을 끼쳤다.

연구원의 최근 건설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20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는 선행지표인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증가한 만큼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부진했다.

급등한 원자재 가격으로 민간에서는 착공을 미루고, 정부의 전체적인 공사 물량도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10월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CBSI)는 55.4로 9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건전재정'을 기조로 재정운용 방향 전면 전환과 정부 지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SOC예산은 19조8천억 원이다. 지난해 대비 2조2천억 원(-10%) 감소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항공·공항(-19.8%), 산업단지(-30.3%), 지역 및 도시(-19.4%) 순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고, 금액상으로는 철도(-8천억 원), 도로(-5천억 원), 지역 및 도시(-4천억 원)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SOC예산 감소와 정부지출 구조조정 영향으로 2023년 공공수주는 전반적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8월까지 비교적 양호한 추세를 지속했던 민간건설 수주도 전국적인 공동주택 미분양 추세와 금리인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공공투자 공백기 최소화 △규제완화와 시장기능 정상화를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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