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축구경기장 쓰레기

2022.09.28 19:47:31

축구경기장 쓰레기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축구 경기 구십 분 끝난 후
함성 요란했던 좌석마다
관람객은 여기저기 그냥
벌떡벌떡 빈손으로 떠난다

꿀컥꿀컥 마시다가 그냥 둔
플라스틱 빈 병이 의자마다 오뚝
야금야금 아삭아삭 먹던 과자봉지도
주인 떠난 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네

플라스틱 신문지 음식물 찌꺼기
따로따로 커단 봉투에 가득가득
관중 수에 따라 손길이 더 바쁘다
내 쓰레기 내가 가져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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