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0.25% 상향 결정

4차례 연속 상승… 기준금리 2.50%
물가상승압력, 기대인플레이션 영향
고물가 상황 고착 대응
미달러화 강세 영향, 가계대출 감소·주택가격 하락세

2022.08.25 17:09:31

[충북일보] 올해 기준금리가 4차례 연속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2.25%에서 2.50%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비스텝'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금통위원 전원 일치 하에 결정됐다.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 선진국의 정책금리 큰 폭 인상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주요 가격변수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경기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경제는 소비부분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3%대 후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대의 높은 수준을 각각 이어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4.5% 및 2.9%)를 크게 상회하는 5.2%·3.7%로 각각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변동성이 확대됐다.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후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천340원 내외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이 증가했으나 신용대출 순상환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했다. 주택가격은 6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재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 하에서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정도, 성장흐름,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동 요인들의 전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을 운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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