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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충북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분기 소매판매가 위축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주로 이어진 재화 소비가 백신접종·사회적거리두기 해제 등을 통해 점차 서비스업 소비로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영향을 더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충북에 이어 소매판매가 감소한 지역은 울산(-1.9%), 경북(-1.8%), 강원(-1.7%), 제주(-1.7%) 등 13개 지역이다.
충북의 소매판매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슈퍼·잡화·편의점' 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0.7% 증가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4.4%)과 대형마트(-8.6%)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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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백화점 사업체 수가 3개 미만으로 통계에 공표되지 않는다.
대형마트의 경우 △2021년 2분기 -3.3% △3분기 -4.7% △4분기 -6.1% △2022년 1분기 -8.2% △2분기 -8.6%로 판매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데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되살아난 소비심리로 인해 '백화점'으로의 소비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지역은 대전(3.3%), 인천(2.6%), 경남(1.6%) 3개 지역으로 주로 전문소매점과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충북의 소매판매가 타지역 보다 좀 더 부진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전년 동분기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았던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에 대해 "전국적으로 소매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충북의 특성을 보면 지난 2021년 2분기 소매판매가 타 지역에 비해 오히려 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며 "2020년 2분기에는 전국적으로 재난지원금이 지급됨에 따라 충북도 소매판매가 평균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021년도에 감소폭이 타 지역에 비해 덜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2분기 서비스업은 전년 동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전분기 보다 0.3%p 확대됐다.
주요 증감업종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이 전년 동분기 대비 22.9% 증가하며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 7.2%, 운수·창고 7.9%, 금융·보험 4.1%, 정보통신 5.9% 등이 증가했다.
생산이 감소한 부문은 수도·하수·폐기물처리(-1.0%)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