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엄마를 만나다

2022.07.07 18:40:16

엄마를 만나다
           운서 김건휘
           충북시인협회 회원



엄마는 장미다
때론 잔소리 된 가시가 아파도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모질게 방황했던 날에
사춘기 때 쓴 詩 일부다
당연하듯이 행했던 어리석음도
정해진 후회임을 모른 채
엄마는 또 얼마나 울었을까
유행가 가사 모두 모아도 부족한
그리움 목에 걸려 컥컥거려도
천상의 엄마는 등을 두드린다

더 못 해준 사랑 아쉬웠을까
태양 꼬리 잡고 서 있는 낮달
울컥
엄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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