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학생들 층간소음 완화시스템 개발

소음측정→기준치 초과→'주의' 알림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지도 로봇도 만들어
신호체계 따라 안전 바 개폐

'고그린'팀이 개발한 교통지도 로봇(왼쪽)과 '노이즈 캔슬링'팀의 층간소음 완화 시스템.

ⓒ청주대

［충북일보］ 청주대 학생들이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과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교통지도 로봇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대 특성화혁신지원센터는 재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놓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지역사회 PBL(problem-based learning·문제중심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층간소음 완화 시스템과 교통지도 로봇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청주대 항공기계공학전공 임동균 교수가 이끄는 '노이즈 캔슬링'팀과 '고그린'팀이 그 주인공들이다.

'노이즈 캔슬링'팀은 센서를 통해 1분 동안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감지한 뒤 평균 진동값을 수치로 변환, 이용자에게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층간소음 완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공동주택의 소음이 주간 법적기준 수치 43㏈을 넘기면 이를 감지해 주의를 나타내는 정보를 휴대전화 화면으로 전송한다. 팀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소프트웨어 앱 인벤터(App Inventor)와 보드기반의 오픈소스 컴퓨터 플랫폼 아두이노(Arduino) 키트를 접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 그린'팀은 '민식이법' 시행 2년이 지났지만 끊이지 않고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지도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신호체계에 따라 안전 바를 개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도우미 로봇이다. 보행자 신호체계를 적용해 청신호에는 차도를 차단하고, 적신호에는 인도를 막아 어린이들의 돌발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윤현덕(항공기계공학전공 4년) '노이즈 캔슬링' 팀장은 "층간소음 법적 기준치를 적용해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에 소리의 민감성과 상관없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층간소음을 정량화할 수 있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특허출원을 통해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항공기계공학전공 3년) '고 그린' 팀장은 "교통지도 로봇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동균 교수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특히 공학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