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망해사(望海寺)

2022.06.27 19:33:27

망해사(望海寺)
           이문희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탑처럼 쌓여 있는
서류뭉치들을 모른 체 하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나는 부재중입니다

제 꿈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갈매기만 꿈을 꾸는 걸까요
오늘은 잃어버린 나를 찾겠습니다
새털처럼 가벼워질지 누가 알겠어요

저 바다 멀리 마중 나가렵니다
양손 가득 무언가 들었다가도
돌아올 때는 늘 빈손이었지만 오늘은
두 주먹 꽉 움켜쥐겠습니다
마음 속에 연등 하나 밝히겠습니다

청조헌 마루에
부려놓았던 하루를 거둬들일 시간입니다
갈매기도 끼룩끼룩 제집을 찾아갑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바다나 보고 가지만
그만 지루한 하루는 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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