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청주숲길

2022.06.26 15:14:55

[충북일보] 진녹의 숲길이 무더위 마다하지 않는다. 물도 나무도 하늘을 닮아 더없이 푸르다. 푸른 잎이 부르르 떨며 신내림으로 핀다. 한 잎 한 잎마다 숲정령의 영혼이 깃든다. 작은 풀이 바짓단을 스치며 소리를 낸다. 흐드러지게 핀 밤꽃 숲길이 고즈넉하다. 여름이 피운 시원한 나무정원이 예쁘다. 계절불문 산으로 들 때마다 소년이 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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