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해야 364일
형제, 남매, 자매. 서로 가까운 듯 은근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의 존재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무심하고, 서운하게 만드는 관계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 손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살기에, 우리는 갈등과 오해를 극복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 배려와 나눔을 배운다. 황선미 작가는 어울려 살아가면서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존재인 형제 관계를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형과 모든 것이 간절한 동생의 입장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도깨비가 슬금슬금
2017년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가 슬금슬금'이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허구 작가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뻔한 도깨비가 아니라,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재미난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대장간 도깨비 뚝딱,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물 도깨비 출렁출렁 등 하나같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도깨비들. 도깨비의 세계관, 도깨비가 사람 곁을 어슬렁거리는 이유, 나아가 도깨비와 친구가 되는 방법까지 알게 되는 깨알같이 알차고 재미난 책이다.
△쟤는 누구야?
처음 본 사람들, 낯선 환경에서 처음부터 적응을 잘하기는 힘들다. 다른 나라에서 온 나와 다른 모습이라고 외면하고 따돌리는 태도는 옳지 않다. 모두가 함께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쟤는 누구야?'는 거부하는 마음이 아닌, 누군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다. 서로서로 누군지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시간은 필요하다. 다양한 친구를 사귄다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