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2021.12.02 17:18:11

연광흠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

요즘 요소수가 없어서 난리다. 가격이 10배나 치솟는 등 부르는 게 값일 지경이다.(10ℓ에 1만 원 안팎이었는데 최대 10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라 한다) 요소수가 없어서 화물차들이 모두 멈춰 서기 일보 직전이고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모든 언론에서 일제히 걱정스러운 기사를 쏟아낸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 달 내 요소수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 한다. 도대체 요소수가 무엇이길래 이리 난리인 것일까?

요소수는 요소(32.5%)를 물(67.5%)에 희석해서 만드는 물질이다. 디젤 차량이 배출하는 까만 매연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와 물로 분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쉽게 이야기해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나쁜 배기가스들을 자연친화적인 물질로 변화시켜서 내 보내는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수용액이다.

2015년 유럽연합(EU)이 경유차 배기가스를 규제하기 위해 유로 6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출시된 경유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요소수를 넣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가 달려 있다. 경유를 넣는 일반 자가용뿐만 아니라 버스 같은 대중교통, 트럭 등 화물차와 지게차, 포클레인, 레미콘, 소방차 등에 장착이 의무화돼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하여 요소를 생산하는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요소 생산이 급감했고 우선 자국의 요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요소 수출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요소수의 주요 원료가 되는 요소의 97%를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중국이 최근 수출 금지를 한 것 때문에 이난리가 난 것이라 한다.

만약 경유차에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토록 난리인 것일까? 첫째, 요소수는 나쁜 배출가스가 외부로 나올 때에는 다소 정화되고 덜 나쁜 상태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변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넣지 않으면 질 나쁜 배기가스가 그대로 배출돼 대기 환경오염은 더욱더 심각해지게 되고 그 피해는 우리 모두와 후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된다. 둘째,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SCR이라는 요소수 분사 장치에서 받는 열을 식혀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가스의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대기나 환경 관련 법에 따른 배출가스 위반 과태료 대상이 되어 저공해 조치 없이 적발될 경우 1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셋째, 불량 요소수를 사용할 경우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과 시동에서 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넷째, 요즘 나오는 경유차들은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도록 장치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과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요소수 없이 차량을 운행하는 방법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인듯하다. 모쪼록 빨리 문제가 빨리 해결돼 모든 경유차가 운행을 중단해버리고 화물 물류대란이 일어나거나 하는 시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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