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특별자치시'로 떠오르는 세종시

작년 10억이상 금융자산 보유자 524명 ↑
연간 증가율 전국 시·도 중 1위인 28%
주택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인 37%

2021.11.29 10:56:43

[충북일보] '공무원 도시'인 세종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특별자치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부자(富者) 수 증가율은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인 37.1%(한국부동산원)나 됐던 게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부자 수는 전체 시·도 중 가장 적지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2021 한국 부자 보고서(황원경·김진성·손광표 연구원)'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는 '금융자산(financial asset)'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부자라고 정의한다"고 밝혔다. 주식· 채권·예적금·신탁 등을 일컫는 금융자산은 부동산·골동품·금 등의 '실물자산(real asset)'과 달리 형체가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전국의 부자 수는 39만 3천 명으로, 2019년말(35만 4천명)보다 3만 9천명(10.9%) 늘었다.

연구팀은 "작년 부자 수 증가율은 2017년(14.4%)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며 "2019년말 2천198이던 코스피지수가 1년 뒤 2천873로 30.8% 상승하면서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말 0.69%에서 2020년말에는 0.76%로 0.07%p 상승했다.

또 2020년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은 1년전보다 21.6% 늘어난 2천618조 원으로,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도 별 부자 수(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는 △서울(17만8천600명·45.4%) △경기(8만6천500명·22.0%) △부산(2만9천명·7.4%) △대구(1만7천600명·4.5%) △인천(1만1천500명·2.9%)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세종(2천400명·0.6%) △제주(3천100명·0.8%) △충북(4천200명·1.1%) △강원(4천600명·1.2%) △울산(4천700명·1.2%) 순으로 적었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말 기준 전국에서 차지하는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비율은 △서울 18.5% △경기 26.2% △부산 6.5% △대구 4.6% △인천 5.7%였다.

또 △세종 0.7% △제주 1.3% △충북 3.1% △강원 3.0% △울산 2.2%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구보다 부자 비율이 낮은 셈이다.

특히 서울은 부자 수가 인구 비율보다 26.9%p나 높았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도 인구 비중(50.4%)보다 19.9%p 높은 70.3%에 달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간 늘어난 부자 수는 충남보다 많아

충북일보는 연구소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및 시·도 별 부자 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세종은 지난해 부자 수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27.8%에 달했다. 세종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충북(16.7%) △광주(14.5%) △경기(13.4%) 순이었다.

세종은 작년에 늘어난 부자 수도 △제주(158명) △강원(338명) △전남(503명) △충남(506명)보다는 많은 524명이었다.

한편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도시였던 울산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줄었다. 2019년 4천800명에서 1년 사이 101명(2.1%)이 감소했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 부자들의 전체 자산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자신이 사는 주택이었다.

이 비율은 2019년 19.7%에서 지난해 26.1%로 급상승했고, 올해는 29.1%까지 올랐다. 이어 △유동성금융자산(12.6%) △빌딩·상가(10.8%) △거주 외 주택(10.6%) △주식·리츠 등(8.8%) △예적금(8.1%) 순이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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