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니힐리즘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인으로

2021.10.21 15:38:55

지나영

청주오창호수도서관 주무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G7 정상 회의에 참석했다. 이는 국제 정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국내에서는 연일 G7이 가지는 의미와 회의에서 주목한 국제적 이슈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회의의 화두는 3C(China, Covid-19, Climate)이며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전염병이 회의 주관에 큰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등장한 앞의 2C와 별개로 '기후(Climate)' 일명, 지구온난화는 국가 간 이해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국제적 문제아다. 2016년 파리협정을 기점으로 탄소중립은 전 세계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고 각국의 정상들이 산업 성장과 환경보존 중 어떤 관점을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됐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탄소 배출은 공장이나 산업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령, 생활 폐기물 생성, 자동차로 인한 배기가스 배출 등으로 우리는 숨 쉬고 움직이는 내내 탄소는 배출하고 있다. 거대하고 국제적인 문제가 실은, 실생활에서 만연히 이루어지고 있던 것이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저자로 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결하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환경문제에 직면한 우리는 '위기가 닥쳤을 때 눈을 감는 경우가 많다.'(63p.)고 저술했다. 이를 '니힐리즘'이라고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다'라며 지레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로 인해 변화할 수 있음을 직시하기보다 내가 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에 치중한 이 선택적인 생각은 위기의 상황일수록 집단 파괴적으로 다가온다.

'갑각류가 성장하는 때는 가장 약해져 있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언젠가 TV 예능에 출연한 뇌과학자가 '위기의 순간이 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다'라는 말을 갑각류의 성장에 비유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런데 감성을 자극하는 이 문장이 실제로 비정상적으로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량의 탄소배출로 인해 바다의 산성화가 촉진됨으로써 해양생물의 껍질을 만드는 탄산염 이온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갑각류들의 외피가 약해지거나 아예 껍질을 만들기 힘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의 감성을 자극하던 비유적인 소재들이 이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넘어왔다. 이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실천이 더 이상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의미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알 것이다. 환경을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습관적 행동들을. 일회용품 대신 개인 용품 가지고 다니기, 육식 소비 줄이기, 냉난방기 사용 줄이기 등 모두 조금은 불편하지만 실행할 수 있는 일상적인 행동들이다. 환경을 위해 권유하고 실천하는 것은 더 이상 나를 위한 선택적인 것이 아닌 전 인류적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이제는 회피하지 말고 행동할 때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