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세종시민 '일자리 시장' 역할 커졌다

2년 새 '공공행정' 취업자 비중 15.8%서 17.6%로
전국 1위 소매업, 세종에서는 5위 안에도 못 들어
2년간 세종 취업자 수 증가율 전국 1위인 13.3%

2021.10.21 11:20:38

세종시 최대 산업인 '공공행정'이 시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15.8%에서 17.6%로 높아졌다. 사진은 가을 날 단풍이 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바라 본 세종 신도시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시·도 별로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사이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 기준 최대 산업인 소매업과 2위인 '음식점·술집'의 취업자 비중은 줄었다. 반면 국내 최대 규모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은 지역의 1위 산업인 '공공행정' 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
◇전국 1위 소매업, 세종에선 5위 안에도 못 들어

통계청이 '2021년 상반기(4월) 기준 지역 별 고용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충북일보는 통계청이 지난 2019년 같은 시기에 낸 보도자료와 주요 내용을 비교·분석했다. 코로나 사태가 작년 2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2019년의 경우 산업 중분류(中分類) 별 77가지 산업 가운데 10대 산업의 전국 취업자 수 비중은 △소매업(8.2%) △음식점 및 주점업(7.9%) △교육서비스업(7.0%) △농업(4.9%) △도매 및 상품 중개업(4.7%) 순으로 높았다. 이어 △전문직 별 공사업(4.5%) △사회복지서비스업(4.3%) △공공행정(4.1%)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3.9%) △보건업(3.8%)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소매업(7.6%) △음식점 및 주점업(7.4%) △교육서비스업(6.7%) △사회복지서비스업(5.2%) △농업(5.1%)이 상위 5가지 산업에 포함됐다.

이어 △전문직 별 공사업(4.7%)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4.3%) △공공행정(4.3%) △도매 및 상품 중개업(4.2%) △보건업(3.9%) 순이었다.

따라서 지난 2년 사이 △소매업 △음식점 및 주점업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상품 중개업 등 4가지 산업은 각각 비중이 낮아진 셈이다.

반면 △농업 △전문직 별 공사업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 △보건업 등 6가지는 높아졌다. 한편 전국 1위인 소매업이 세종에서는 2019년은 물론 올해도 5위 안에 들지 못 했다.
◇대전 소매업 비중, 2년 사이 1위서 3위로 밀려

올해 기준으로 시·도 별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산업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부산은 '소매업' △대구·대전은 '교육서비스업' △광주·강원은 '음식점 및 주점업' △세종은 '공공행정'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충남·북 등 나머지 7개 시·도는 '농업'이었다.

전체 시·도 가운데 △광주 △대전 △강원 등 3곳은 지난 2년 사이 각각 1위 산업이 바뀌어 눈길을 끈다.

광주의 경우 2019년에는 교육서비스업이 9.4%로 1위, 음식점 및 주점업은 7.5%로 2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음식점 및 주점업(9.1%)이 교육서비스업(8.1%)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세종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전은 2년전에는 서울 등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소매업이 1위(8.8%)였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이 2위(8.7%), 교육서비스업이 3위(8.1%)였다.

그러나 올해는 △교육서비스업(8.5%) △음식점 및 주점업(7.1%) △소매업(7.1%) 순으로 바뀌었다.

강원은 다른 비수도권 도(道)지역들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는 농업이 최대 산업(11.3%)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농업이 4위(7.8%)로 밀려면서 음식점 및 주점업이 1위(9.8%),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위(9.8%), 공공행정이 3위(7.9%)로 각각 올랐다.

◇2년간 취업자 수 증가율, 세종이 전국 평균의 19배

세종은 1위 산업인 공공행정 비중이 지난 2년 사이 15.8%에서 17.6%로 높아졌다.

또 2위인 교육서비스업은 10.3%에서 11.2%, 3위인 음식점 및 주점업도 5.5%에서 5.9%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 2년 사이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03만8천명에서 2천721만4천명으로 17만6천명(0.7%) 늘었다.

또 세종은 같은 기간 16만5천명에서 18만7천명으로 2만2천명 늘면서, 증가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인 13.3%에 달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의 19배인 셈이다.

하지만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강원 △충남 △경북 등 7개 지역은 오히려 줄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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