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 강력 추진"

대권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기자간담회서 약속
벤처기업 10만 개 육성·서울대 학부 지방 이전 구상 밝혀
'충청의 적자·적통' 강조…"대선에서 주연 돼야"

2021.10.20 18:20:32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정파를 초월한 제3지대 대통령 후보인 김동연(65)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충북을 찾아 "행정뿐 아니라 교육, 일자리, 문화, 의료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를 방문한 김 전 총리는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 경제와 여러 사회문제는 수도권에 몰려있다"며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오송 바이오, 세종 바이오메디컬, 청주 교육과 반도체, 대전 대덕특구 등 반도체와 바이오 플랫폼을 이용한 거점개발을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벤처기업 10만 개 육성을 목표로 정했다"며 "충청이 가진 바이오, 반도체, 대덕특구, 교육 등 인프라를 활용해 가장 많은 벤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혜주기자
김 전 총리는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의 대학으로 나누고 학부는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도권 대학 중심의 대학 서열체계가 아주 공고하다"며 "전체 대학의 서열체계를 완화하지 않고서는 지역균형발전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음성이 고향인 김 전 총리는 자신이 '충청의 적자', '충청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충청권 표심을 흔들었다.

김 전 총리는 "이제 충청은 대선에서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돼야 한다"며 "저는 태어나서 자란 곳도 충청이고 공무원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충청이다. 충청의 적자와 적통을 자부한다. 충청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 내년 충북지사 선거와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선 "이름이 나오는 건 고맙지만 새로운 정치에 깃발을 들었다"며 "대승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도 좋겠지만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지지해 달라. 대한민국 정치와 충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가칭 '새로운물결' 창당발기인 대회를 통해 세력 결집에 나서는 김 전 총리는 "기존 정치권에서 혜택을 보지 농어민, 소상공인, 대학생, 취준생 등이 주축돼 지역별로 세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제3지대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정치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소신껏 뚜벅뚜벅 기득권을 깨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11월 야당 후보가 결정되고 경쟁 구도가 간단해지면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당구조 문제 인식하고 있고 양당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도 많다. 정치혐오를 넘어 후보혐오로 가고 있다"며 "어느 대장동이든, 고발 사주든 하루에 한 건 이상 터지는 막말 논쟁을 보며 후보의 도덕성, 품성 등이 후보가 갖고 있는 가진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 콘텐츠보다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이시종 지사와의 차담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후에는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만나 "지금의 정치구도와 판, 세력을 바꾸는 정치운동으로 정치판을 바꾸겠다.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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