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주서 1천명 규모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 열려

오후 2시 청주체육관 앞 노조원 1천여 명 집결
청주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강행 예정
민주노총 "내부 방역지침 지키며 안전하게 열 것"

2021.10.19 18:16:50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19일 도청 서문 앞에서 20일 총파업에 나설 것을 선포하고 있다.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20일 청주에서 최대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14개 지역에서 불평등 타파와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총파업 대회를 진행한다.

총파업에는 조합원 11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청주시내 5곳(청주체육관, 상당공원, 충북도청, 청주시청,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49명씩 참여하는 결의대회 집회가 신고됐다.

하지만 청주시는 총파업 당일 청주체육관 앞에 노조원 1천여 명이 집결해 도청 정문까지 행진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6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대해 20일 하루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경찰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경찰과 청주시는 집회 당일 현장에 대응팀을 배치해 법규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관련자 고발 조치 등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충북 전역에서 노조원들이 집결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집회 자제를 권고하며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는 19일 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안정과 노조할 권리, 임단협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도 "집회 참여자의 98% 정도가 백신 접종 완료자로 파악됐다"며 "내부 방역지침을 지키며 안전하게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경찰은 당시 채증한 자료를 토대로 집회 주도자 33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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