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기준 '토박이' 비율 세종이 전국 시·도 중 최저

'내집 마련' 의식은 특별·광역시 중 최고인 92.2%
공공임대 입주 희망률은 수도권이 최고, 세종은 꼴찌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3)주거 이동 및 의식

2021.10.19 14:16:23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주민들의 '내집 보유' 의식이 최고인 반면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준공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둥근 건물)과 주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복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을 기준으로 한 '토박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주민들의 '내집 보유' 의식이 최고인 반면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률은 최저로 나타났다.

충북일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4회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순서는 (1)주택 (2)주거 환경 (3)주거 이동 및 의식 (4)가구다.
ⓒ국토교통부
◇세종시민 54.1% "다른 지역에서 이사왔어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사한 횟수(과거 합산)는 평균 3.7회였다.

3.7회인 도시(동 지역)가 3,5회인 농촌(읍·면)보다 약간 많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4.3회)이 가장 많았고, 전북(2.9회)은 반대였다.

세종은 인천·울산·경기·충북 등과 함께 전국 평균보다 약간 많은 3.8회였다.

5회 이상 이사한 비율은 대전(27.1%)·대구(26.2%) 다음으로 높은 24.5%에 달했다. 특히 '한 번도 하지 않은' 비율은 전국(평균 25.2%)에서 가장 낮은 17.9%에 그쳤다.

최근 이사하기 전까지 자신이 살던 주택이 해당 시·도 내에 있는 비율은 대구가 94.3%로 가장 높았다.

특히 16개 시·도가 모두 80%가 넘는 반면 최저인 세종은 45.9%에 불과했다. 세종시민들의 직전 거주 주택 소재지는 세종에 이어 △대전(22.4%) △경기(8.3%) △충남(6.7%) △서울(5.8%) △충북(3.6%) 순으로 많았다.

직전 거주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전국 평균이 46.2%, 최고인 세종은 최저인 제주(29.2%)의 2.5배가 넘는 73.4%였다.

앞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는 비율(전국 9.0%)도 세종이 가장 높은 12.3%에 달했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주택 관련 정책에서 실패하면서, 세종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주택 보유 의식률은 전국 평균이 87.7%였다.

시·도 별로 보면 전남(95.3%)은 전국에서, 세종(92.2%)은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울산은 서울·세종과 함께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은 데도 전국 최저인 73.3%였다.
ⓒ국토교통부
◇정부 주거 지원 정책, 세종시민들이 가장 많이 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주거 지원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인지도(認知度)는 세종이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1순위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주택 구입자급 대출(34.6%) △전세자금 대출(24.5%)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6%) △월세 보조금 지원(9.8%) 순이었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 별 인지도를 보면 주택 구입자금(전국 84.1%)은 세종이 98.9%로 최고, 광주는 64.8%로 최저였다.

실제 자금 이용률(전국 13.2%)도 1위가 세종(25.3%), 최하위는 서울(7.5%)이었다.
ⓒ국토교통부
전세자금 대출제도를 알고 있는 비율(전국 76.2%)은 최고인 세종(97.0%)이 최저인 울산(44.6%)의 2배가 넘었다.

월세 대출제 인지율(전국 32.6%)도 1위인 세종(53.8%)이 최하위인 울산(12.3%)의 4.4배에 달했다.

LH(한국주택토지공사) 등이 짓는 공공임대주택을 알고 있는 비율(전국 87.2%)은 세종이 98.8%로 최고,경북은 56.7%로 최저였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생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전국 35.6%)에서는 △서울(47.2%) △경기(46.7%) △인천(46.3%)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종은 이들 지역의 절반도 되지 않는 21.6%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경남(20.4%) 다음으로 낮았고,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최저였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44.93%(한국부동산원 통계)나 오르는 등 집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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