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청주서 집회 재차 강행

26일 밤 9시께 SPC삼립 청주공장 앞 집결
27일 조합원 200여 명 참여…시, 관련자 재차 고발
경찰 과잉 진압 주장…파업 지지 호소

2021.09.27 20:09:10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7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주장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파업에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속보=최근 청주에서 불법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법규를 어긴 채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27일자 3면>

이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주장하며 화물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파업에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26일 밤 9시께부터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 중이다.

27일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 2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노동환경 개선과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자진해산을 수차례 요청하고 청주시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24일 오후 4시께 철수한 조합원들은 SPC삼립 세종공장 등 다른 지역에서의 집회가 해산되자 26일 다시 청주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주시는 앞선 집회 당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화물연대 청주시지부장과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재차 고발했다.

또한 같은 날 밤 11시께 흥덕구 전체에 대해 오는 10월 3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인원 800여 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2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하며 맞대응했다.

이들은 "경찰은 마치 SPC의 사설 경비대처럼 파업현장에서 공장을 지키고 파업대오를 탄압하고 있다"며 "탄압 수위가 매우 폭력적이다. 지난 파업과정에서 97명이 연행됐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화물노동자들은 늘어난 물량에도 10년째 동일한 운임을 받으며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와 자부심을 지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빵을 운송할 수 있도록 파업에 대한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거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이 운집한 모습을 본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집회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사정이 어떻든 법을 지켜가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히 사회 분위기가 방역에 민감한 만큼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SPC그룹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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