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공직사회에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재영(57·2급·사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 오는 30일 자로 명예퇴직한다.
괴산 출신인 이 실장은 괴산 목도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3년 공직에 발을 들인 이 실장은 증평군 부군수를 비롯해 도 정책기획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도 바이오산업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7월 1일 자 정기인사로 재난안전실장에 승진 임명됐다.
이 실장은 명퇴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증평군수 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증평군수 선거는 홍성열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종석 충북도의원, 윤석 오제세 전 국회의원 비서관, 장천배 증평군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 실장이 가세하며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송기윤 재경 증평군민회장, 엄대섭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우종한 증평군의원, 지영섭 전 증평군의원,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 윤해명 전 증평군의회 부의장도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에 이어 영동 출신인 정경화(3급) 도 농정국장도 명퇴를 신청한 뒤 영동군수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이 고향인 임택수(2급) 청주부시장과 맹경재(2급) 도의회 사무처장은 각각 음성군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는 지난 6월, 최재형 전 보은읍장은 지난 5월 명퇴한 뒤 각각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전 부군수는 괴산군수 선거에, 최 전 읍장은 보은군수 선거를 준비 중이다.
청주부시장을 지낸 이범석 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도 지난 8월 말 명퇴한 뒤 지난 2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내년 지선에서 청주시장 후보군로 거론되고 있다.
고위직들이 수십 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명퇴를 하고 시장·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자 후배 공무원들은 반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고위직들의 선거 출마로 인한 명퇴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인사 적체 해소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