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종합>'위드코로나' 전환 최대 고비 왔다

추석 연휴 이후 가족·지인 모임 늘어 확진자 껑충
특수학교 및 외국인 축구모임 등 집단감염 또 나와
사망자 2명 추가 …누적 사망자 76명·확진자 6천112명

2021.09.26 16:39:15

[충북일보]추석 연휴 이동량 및 가족·지인 간 모임 증가, 델타변이 높은 전파력 등으로 충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예정된 '위드코로나' 전환의 최대 고비가 시작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명, 누적 확진자는 6천112명이었다.

추석 연휴 이후 충북은 신규 확진자가 △23일 60명 △24일 60명 △25일 51명이 발생했다. 사흘간 하루 평균 57명의 확진된 셈인데 이는 일주일 전(16~18일, 하루 37.6명)과 비교하면 2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 가족·지인 등 기존 확진자를 고리로 한 감염이었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발생도 만만치 않다.

이날 신규 확진된 35명 중 23명은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등에 의해 감염됐으며 11명은 두통·오한 등 증상발현, 무증상 선제검사로 감염이 확인된 경우였다. 나머지 1명은 몽골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다.

지난 25일에는 확진자 51명 중 31명이 기존 확진자에 의해 감염됐으며 2명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었다. 18명은 증상발현, 무증상 선제 검사 등으로 확진 판정된 경우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확진된 60명 중 42명이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등에 의해 감염됐고 1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었다. 16명은 두통·오한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감염사실을 알게 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에 의해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은 코로나19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청주 소재 특수학교에서는 지난 20일 발열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10대가 첫 확진된 후 14명이 연쇄 감염(누적 15명)됐다.

진천과 음성에서는 축구 모임을 가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터졌다. 지난 22일 인후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20대 외국인이 첫 확진된 후 10명이 연쇄 감염됐다. 축구 모임 관련 도내 확진자는 11명으로 1명(70대)을 제외한 나머지는 카자스흐탄 등에서 온 외국인다.

6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치료를 받던 중 숨지는 등 코로나에 의한 사망자도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76명으로 늘었다.

진천에 거주했던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 후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25일 오전 11시 4분 숨졌다. A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3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 거주했던 40대 B씨도 같은 날 오후 7시 충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B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증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망 장례 지침에 따라 A씨와 B씨의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되자 도는 29일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근로자 등 신규 채용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PCR)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로 기업체 고용주는 근로자를 신규 채용할 때 3일(72시간) 이내 실시한 진단검사의 음성 판정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직업소개소가 구직자를 등록하고 직업을 알선할 경우, 농업·축산·건설·건축 현장에서 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에도 진단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이어질 앞으로의 몇 주간은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차단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느냐 마느냐 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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