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컨벤션센터를 마이스 교두보로

2021.09.16 21:01:15

[충북일보] 충북도가 마침내 오송컨벤션센터 건축공사를 시작했다. 2015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6년 만이다. 충북도는 오송컨벤션센터를 중부권 최대의 전시·컨벤션 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마이스 산업은 신산업이다.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국내 주요도시에서도 빠르게 성장해왔다. 서울의 코엑스,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엔 부산시가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 산업 육성기초를 세운 셈이다. 울산시의 행보는 더 빠르다. 울산시는 울산역세권 일원 약 88만3천400여㎡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했다. 그런 다음 지난달 마이스 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비즈니스 지구 개발에 착수했다. 컨벤션센터는 지난 4월에 개장했다. 7천여 명 인원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전시장이 포함된 시설이다. 대전시도 과학 마이스 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2021년 대전시 마이스산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최고의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외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마이스 산업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을 위한 시설이나 단지의 개발이 필요해졌다. 그런 점에서 오송컨벤션센터 구축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일단 국제·기업회의의 주최가 수월해진다. 국내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 활로 개척도 가능하다. 관광객 유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전시·컨벤션 산업과 마이스 산업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은 분야다. 그 중에서도 마이스 산업이 직격탄을 입었다. 전시나 박람회, 국제회의 등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등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선제적 대응으로 마이스 산업을 선점해야 하는 시기다. 그 선봉에 오송컨벤션센터가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송컨벤션센터는 오송1·2산단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다.

오송엔 의약·바이오, 화장품·뷰티, 첨단과학,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특화돼 있다. 모두 마이스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충북도는 전시관 주변에 국제 K-뷰티 스쿨, 바이오 문화센터, 호텔, 쇼핑몰 등을 지어 청주의 대표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송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중앙부처·보건의료 국책기관은 물론 세종시 등 인접 지자체에서 각종 회의·전시 행사 유치가 가능해진다.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4천783억 원, 부가가치유발 1천600억 원, 고용창출 3천285명 등이 기대된다. 시간이 갈수록 마이스 관련 수요는 살아날 수밖에 없다. 동시에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국가·도시 간 경쟁도 달아오를 게 뻔하다. 충북도는 이 대목에서 눈여겨봐야 할 게 있다. 바로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행사 개최지다. 즉 마이스 목적지(데스티네이션) 선택 기준이다. 참가자 200명 미만의 소규모 회의인 니치(niche) 미팅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청주 오송은 물론 오송컨벤션센터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 변화가 생겼다. 충북도는 여행이나 행사 개최지로서 오송의 이미지를 집중 홍보해야 한다. 색다른 경험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각인시켜야 한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역의 숨은 관광지 개발에도 더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게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장 재개에 대비하는 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오송컨벤션센터를 대표적인 마이스 전문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 산업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마이스 산업의 국제적인 성공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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