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우리 우진이…양궁 금메달로 국민에게 희망 쐈습니다"

옥천 거주 부모, 주민들과 기쁨 나눠

2021.07.26 22:05:31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순간 김우진 선수 옥천 고향 집에서 부모 김의규(오른쪽)·정양순씨가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속보="장하다, 우리 아들. 우진이가 금빛과녁을 명중시켜 코로나로 어려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22일자 1면>

한국양궁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김우진(29·청주시청)의 부모 김의규(60)·정양순(53)씨는 26일 아들의 금메달 획득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양궁단체전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김우진의 고향인 옥천군 이원면 미동리 마을 주민도 기쁨을 함께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김우진을 응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TV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우진의 부모는 대만과의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특히 앞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는 어느 경기보다도 마음을 졸였고, 일본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자 결승전보다도 큰 기쁨을 만끽했다.

어머니 정양순씨는 "우진이가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도했다"면서 "이제 발뻗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연철 이원면장과 정보용 이원면주민자치위원장 등은 김우진의 부모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 선수 고향인 옥천의 부모 김의규·정양순씨에게 김연철(오른쪽) 면장이 꽃을 전달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아버지 김의규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원면 출신 박경모 선수 메달과 함께 이원면에 건립 중인 조그마한 양궁기념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12월 우진이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사돈댁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하던 형 김진묵(31)씨를 따라 활을 처음 잡았다.

재미삼아 시작한 운동이지만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던 김우진은 활을 잡은지 1년 만에 충북소년체전을 제패하며 '신궁'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교직에 몸담았던 큰아버지 김덕중씨와 국제농원 김덕규 대표 등의 뒷받침이 오늘의 세계적인 양궁선수를 있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철 면장은 "김우진 선수의 고향인 이원면에서는 이번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며 "금메달 획득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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