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원가 코로나 방역고삐 죈다

도내 학원 여름방학 조기 시행 안내
댄스·무용학원 1주일간 휴원 권고
합동점검단, 방역 특별 점검 들어가
26일 학원 강사 등 백신접종 시작

2021.07.26 18:02:38

[충북일보] 최근 청주지역 댄스학원 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자 충북도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학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방역대책을 내놓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학생과 교직원 1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청주 A댄스학원에서는 24일 고교생 6명, 25일 고교생 2명과 교직원 1명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A학원은 청주 사창동과 율량동에 지점을 두고 있는 방송댄스 학원으로 성인과 학생 160여명이 수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댄스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 추는 춤을 일컫는다. 이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교생들은 청주시내 7개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며 취미생활로 방송댄스를 배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지난 23일 학원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감염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간 상태여서 학교 내 접촉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방학 중이긴 하지만 댄스학원 1곳에서 고교생들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자 도교육청에는 비상이 걸렸다.

충북교육청은 26일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맞춰 여름방학 학원가 코로나19 대응 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조기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1주일간 학원 여름방학을 시행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수강생들과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했다. 특히 댄스·무용학원에 대해서는 해당 기간 휴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전문 소독업체를 통한 방역소독도 다음달 16일까지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학원 종사자와 개인과외교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 진단검사도 8월 말까지 주기적으로 받도록 권유했다.

또한 도교육청, 청주교육지원청, 청주시청과 합동으로 코로나19 감염 연결고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청주시내 모든 학원·교습소 1천984곳에 대한 특별 방역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동점검단은 출입자 명부 관리, 손소독제 비치, 주기적 소독·환기 실시, 종사자와 학생의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충분한 거리두기, 음식 섭취금지,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중 철저한 학원 방역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26일부터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지역에는 학원 2천401곳과 교습소 723곳 등 3천124곳이 등록돼 있다. 학원 종사자는 원장·강사·직원 8천576명, 개인과외교습자 3천78명 등 총 1만1천654명이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대상자는 사전 신청한 만 18세부터 만 49세까지(1972~2003년생) 학원·교습소 종사자와 개인과외교습자 등 5천985명이다. 이들은 지역별 접종센터에서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순차적으로 맞는다.

충북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우선 접종과는 별도로 학원 종사자에게 선제적 PCR검사를 8월 말까지 받도록 권유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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