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에서 올해 90t의 홍산 마늘이 생산됐다. 농협 하나로 마트 납품을 앞둔 홍산 마늘.
[충북일보] 보은군은 국산마늘 '홍산' 60t을 지난 23일 농협 청주 하나로마트에 납품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홍산'은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마늘품종이다.
'홍산'은 '널리 재배할 수 있는 마늘(弘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뇨 완화, 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엽록소)'을 기존 마늘보다 1.6∼3.5배 더 함유해 끝부분이 초록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마늘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이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고, 마늘쪽이 크고 당도가 높다. 저장성도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재배하는 마늘의 80% 이상은 스페인이나 중국 남부지방이 원산지인 외국산 마늘"이라며 "외국산 마늘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져 지난해 8천t 가량의 씨 마늘을 수입하는데 200억 원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홍산'은 국내 육성품종으로 씨 마늘 수입비용이 없는데다 현재 재배 점유율도 3%에 육박하는 등 점점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은지역에서는 2018년부터 홍산 재배가 시작돼 지난해 45t에 이어 올해 90t을 생산됐다.
홍산 재배농가는 이 가운데 60t을 농협청주 하나로 마트에 납품했다. 이 마늘은 깐 마늘 가공을 거쳐 농협청주 하나로마트 직영점 4곳을 포함한 6곳의 점포에서 오는 9월부터 동시 판매된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김대현 소득작물팀장은 "홍산 깐 마늘은 매년 100t 정도 지속적으로 납품될 것"이라며 "국산 품종인 홍산의 안정적인 시장개척을 위해 지역 홍산 재배농가의 포장과 홍보 등 판매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