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들은 언제쯤 계란 맘껏 먹을까

최고급 소비자 가격 1년 새 40.6% 올라
연간 닭 감소율 전국 5.4%,세종은 23.3%
조류독감 영향으로 산란계 수 크게 줄어

2021.07.22 10:16:32

계란값이 1년 전에 비해 50% 넘게 올랐으며 삼겹살이나 한우도 10%씩 치솟은 것을 나타났다. 21일 오후 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1.07.21.

ⓒ뉴시스
[충북일보] 동네 마트에서 구입하는 구운 계란과 우유로 아침 식사를 해 온 진서영(43·회사원·세종시 도담동)씨.

하지만 그는 올 들어서는 계란 대신 빵으로 메뉴를 바꿨다. 3개가 든 1꾸러미 가격이 1천 원에서 1천500 원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세종시내에서 특란(特卵) 10개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작년 6월 3천15 원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4천238 원으로 1천223 원(40.6%) 올랐다. 사진은 계란 값이 쌀 때인 2019년 1월 19일 세종시 조치원전통시장 인근에서 행상이 계란을 파는 모습. 4판(120개)에 1만 원(개당 83원)이다.

ⓒ최준호 기자
세종시가 매월 발표하는 '통계월보'에 따르면 세종시내에서 특란(特卵·최고급 계란) 10개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작년 6월 3천15 원에서 올해 같은 달에는 4천238 원으로 1천223 원(40.6%) 올랐다. 도시·농촌 통합시인 세종시에서 농산물 가격은 신도시(행복도시)와 구시가지 간 차이도 크다.

작년 6월 판매 가격은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조치원농협(2천400 원)이 신도시 종촌동(3천690 원)보다 1천290 원(35.0%)이나 쌌다.

또 올해 같은 달에는 종촌동(5천880 원)이 조치원(3천200 원)보다 2천680 원(83.8%)이나 비쌌다.
◇조류 독감 여파로 알 낳는 닭 크게 줄어

올 들어 계란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작년말 전국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독감)'로 인해 알을 낳는 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1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6월 1일 조사) 기준 전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은 모두 1억8천649만9천318마리였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에 조사한 1억9천717만5천910마리보다 1천67만6천592마리(5.4%)가 적은 것이다.

특히 세종은 닭 사육 규모가 작은 7개 대도시를 제외한 10개 시·도 중에서는 연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324만5천100마리에서 248만8천500마리로 75만6천600마리(23.3%) 줄었다.

같은 기간 인근 충청지역 감소율은 대전이 20.8%(10만8천마리→8만5천500마리), 충남은 0.7%(3천59만6천688마리→3천38만7천323마리)였다.

그러나 충북은 1천392만2천528마리에서 1천467만4천759마리로 오히려 5.4%(75만2천231마리) 늘었다.

최근 3개월 사이(1분기 대비 2분기)에는 전국적으로 10.3%(1천736만197마리) 늘었다.

또 △대전은 23.9% △충북은 19.5% △충남은 0.8%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세종은 이 기간에도 2.1% 줄어, 감소율이 7개 대도시 이외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작년말 이후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산란계(産卵鷄) 수가 크게 줄었다"며 "산란계가 성장하는 데에는 5~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계란값이 안정되기까지는 기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엔 돼지, 대전엔 젖소 1마리도 없어

전국적으로 △한우는 경북 △젖소는 경기 △돼지는 충남 △오리는 전남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다.

또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과거 충남 연기군을 기반으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축산업 규모가 가장 크다.

세종은 올해 6월 1일 기준으로 한우(2만7천603마리)만 울산(3만8천174마리)보다 적을 뿐 △닭(248만8천500마리) △젖소(4천300마리) △돼지(9만3천476마리) 등은 가장 많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젖소, 서울에서는 돼지가 각각 1마리도 사육되지 않고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