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값, 내년 이후 다시 크게 오를 수 있다

준공 실적, 작년보다 많으나 5년 평균보다 적어
분양도 작년보다 늘었으나 예년보다 43% 줄어
작년 공급 물량 지나치게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

2021.07.08 14:25:07

올 들어 세종시 집값 상승률이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준공과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평균보다는 적어, 내년 이후에는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어진동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 신도시(나성동 쪽)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올 들어 세종시의 집값 상승률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5월까지 '준공' 실적이 작년보다 늘었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분양'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많았으나, 5년 평균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통계상으로 올해 공급(준공과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基底效果·기준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준공 물량은 현재, 분양 실적은 약 2~3년 뒤의 주택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 세종시는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 강화와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입법 지연 등으로 인해 침체된 세종시 주택시장은 내년 대통령 및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
◇작년 신규 공급 태부족→가격 폭등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기준 전국 및 지역 별 '주택 건설 실적'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종시에서 준공된 전체 주택은 1천12채로, 작년 같은 기간의 665채보다 347채(52.2%) 많았다.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122.5%)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 5천881채보다는 4천869채(82.8%)나 적었다. 이 기준으로는 감소율이 전체 시·도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따라서 세종은 지난해에는 신규 공급 물량이 지나치게 적었던 게 가격 폭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준공 실적(14만4천87채)은 작년 같은 기간(18만8천984채)보다 23.8%, 5년 평균(20만6천613채)보다는 30.3% 적었다.

올 들어 5월까지 세종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천350채였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1채도 없었으나, 최근 5년 평균은 2천374채였다. 따라서 올해 분양 실적은 작년보다는 많으나, 5년 평균보다는 43.1%가 적다.
ⓒ국토교통부
◇지난해엔 매매량도 지나치게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같은 날 발표한 다른 보도자료를 보면,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8만3천494채)보다 1만4천30채(16.8%) 늘어난 9만7천524채였다.

또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7.4%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44.9%)였던 세종과 2위(18.1%)였던 대전은 감소율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620채에서 436채로 184채(29.3%), 대전은 3천27채에서 2천577채로 450채(14.9%) 줄었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거래 물량이 폭증한 데 따라 올해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세종의 작년 5월 매매거래 실적은 2019년 같은 달(280채)보다 340채(121.4%)나 늘었다.

올해 5월 실적은 2012년 7월 시가 출범한 뒤 같은 달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2017년(477채)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또 9년간의 연평균(350채)보다도 86채(24.6%) 많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한편 세종의 5월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1천207채)보다 751채 늘어난 1천958채였다.

이에 따라 매매와 대조적으로 증가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62.2%(최근 5년 평균보다는 66.4%)에 달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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