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청주 도심 연결 적극 검토"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권 국회의원 면담서 긍정적 답변
4차 철도망 계획 마지막 절차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앞두고
국토부 앞 1인 시위에 88세 김동현씨 동참 "생애 마지막 현안"

2021.06.17 18:21:37

17일 국회 본청에서 정정순(청주 상당·오른쪽)·이장섭(청주 서원·왼쪽)·도종환(청주 흥덕·오른쪽 두번째 )·변재일(청주 청원·왼쪽 두 번째) 의원이 김부겸(가운데) 국무총리를 만나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일보] 김부겸 국무총리가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연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 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주지역 의원들은 국토교통부가 다음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어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확정할 것으로 예고되는 등 최종안 발표가 임박해오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반영을 요청하기 위해 김 총리를 면담했다.

의원들은 김 총리에게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광역철도의 근본적인 취지를 고려할 때 인구 90만 명의 청주시를 제외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라며 청주 도심 연결 당위성을 전달했다.

또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정부의 '지역균형뉴딜사업' 과 정책적인 궤를 같이해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최적지는 수도권과 인접한 바로 충청권이다. 훗날 충청권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라도 편리한 철도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현재의 가치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가치, 즉 미래 수요와 대전·세종·충남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합당한 방식까지 고려해 최적의 안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이 원하는 안(청주 도심 연결)을 적극 검토해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동현 청주 성안길 원도심활성화대책위원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연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같은 날 88세 고령인 김동현 청주 성안길 원도심활성화대책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진행 중인 릴레이 1인 시위자로 참여했다.

1인 시위는 청주시의회와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지난 2일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동현 회장은 "평생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생애 마지막 현안 사업일 수도 있는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가 꼭 국가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1인 시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지난 4월 22일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초안을 공개했는데 청주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 대신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안을 반영해 '충북 패싱', '청주 패싱'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국토부는 공청회 이후 여론을 수렴한 뒤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등의 절차를 거쳤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철도산업위원회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철도산업에 관한 기본계획 및 중요정책 등을 심의·조정하는 위원회로 당연직 위원(각 부처 차관) 11명 등 총 25명 내외로 구성돼 있다.

범시민비대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같이 광역철도를 도심에 연결해야 청주시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오는 21일부터는 국토부 앞 1인 시위 참여폭을 일반시민까지 넓히고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앞에서도 진행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는 등 최종 반영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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