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성산성 '목곽고' 국내 발굴된 목곽고와 달라

축조방법 매우 특이하고 희소성 가치 확인, 훼손우려 보존방법과 활용방안 중점논의
여러겹 나뭇잎 깔아 바닥 부착기법 국내 처음
동물 갈비·발뒤꿈치 뼈 유물 출토, 토기 편도 발굴
목주열과 석렬 유구 내부조사를 통해 빠른 진행 지적

2021.06.02 18:15:44

옥천 이성산성 현지에서 2차 정밀발굴조사 3차 학술자문회의가 열리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5세기 신라시대 토성인 옥천 이성산성의 '목곽고(창고)'가 국내에서 발굴된 여느 '목곽고'와는 다른 특이한 방법으로 축조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일자 10면>

이 같은 사실은 옥천군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2일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이성산성 현지에서 2차 정밀발굴조사 3차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진행된 3차 학술자문회의는 목곽고 1기, 목주열 2열, 석렬 유구 2기, 추정 건물지 등 현재 실조사 일수 35일차 중 18일차 진행된 중간보고 형식이다.

학술자문위원들이 옥천 이성산성 목곽고 발굴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대형 창고로 알려진 '목곽고'는 현재 본격적인 내부조사 이전 잔존깊이 1.1m 정도 계측된 상태로 유구 중앙부를 남부,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토층을 설정, 4분면 하강 조사했다.

목곽의 크기는 현재 노출된 판재의 경계면이 남북 장축 4,22m 동서단축 4.15m다.

특이한 점은 바닥면 상부에 여러 겹의 나뭇잎을 고르게 깔아 놓은 점이다.

목곽 외측 수혈의 바닥면과 벽면 하단에도 여러 겹의 나뭇잎을 깔았으며 정연하게 부착한 기법이 주목되는데 밀봉처리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처음있는 일이다.

목주열 2열도 단면조사를 통해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술자문위원들이 옥천 이성산성 목곽고와 석렬유구에서 출토된 토기편과 동물뼈를 살펴보고 있다.

ⓒ손근방기자
이어 석렬 유구는 당초 저수지 시설로 추정했으나 이날 자문위원들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내부조사를 통해 현장 규명은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목곽고 보존방법과 활용대책에 대해 중점 논의됐다.

이들은 목곽고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활용을 전재로 한 보존방법, 추후 박물관이 조성되면 옮겨 보존 등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보존처리에 대해서는 예산문제로 좀도 협의를 해야 하며 우선 목곽고 연대측정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자문위원들이 옥천 이성산성 석렬유구 발굴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이번 발굴에서는 신라시대 토기 편과 목곽고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갈비뼈, 발뒤꿈치 뼈 등이 출토돼 관심을 모았다.

자문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목곽고와 목주열, 석렬 유구 발굴현장을 둘러보고 성격 등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옥천의 이성산성은 충북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 163호로 둘레 1천140m, 내부면적 5만9천160㎡ 규모로 성벽은 구릉 정상부 능선의 자연지형을 따라 축조, 기반암층을 계단식으로 고른 후 그 위에 흙을 쌓은 신라시대 토성 굴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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