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강바람

2021.05.31 18:48:55

강바람
                강호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강 바람이 넘실거린다
살금
살금
바람 내면에 햇살이 머물다 간 자리
결을 남기며
강의 모래들 햇살머금은 거겠지
암흙된 물속 어둡고 깊은 길 따라
뒤척이는
젖은 조약돌마다 햇살의 길 열리고
싱그럽다 솟구치는 그들의 생기가
바람에 결을 새긴다
강변의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너른 창공에 수없이 날아오른다
새들도 좋아라 춤추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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