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무용제 30주년… 춤과 함께 꿈을 걷다

오는 4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2개팀 전국무용제 출전권 놓고 경선

2021.05.31 14:45:25

[충북일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충북무용제가 '춤과 함께 꿈을 걷다'라는 주제로 오는 4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1부는 충북무용제 30주년 영상 상영과 노수은 중견 무용수의 깊이 있는 '진쇠춤', 청주시립무용단의 '쇠형 본'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다.

화성재인청류 진쇠춤은 조선시대 전문광대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던 기관인 '화성재인청'에서 전해오는 춤이다.

나라에 경사가 나거나 풍년이 들었을 때 왕이 각 지방의 원님을 불러 향연을 베풀며 만조백관이 보는 가운데 원님들에게 꽹과리를 들고 춤을 추게 했는데 그 후 '진사들이 쇠(꽹과리를) 들고 추는 춤'이라는 뜻에서 유래돼 진쇠춤이라는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진쇠춤은 화성재인청의 유명한 춤꾼이었던 고(故) 김인호, 이동안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 살풀이춤 보유자 고 정경파 선생에서 현 보유자 김복련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춤이다.

이어 시립무용단이 축하공연으로 작품 '쇠형 본'을 무대에 올린다. 소금(小金) 테두리가 있는 둥근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나무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소형 공류의 무율 타악기 꽹과리는 쓰임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가 밟는 오방, 그 위에 삶을 살아내는 인간 삶의 길흉화복, 희로애락 그 순간을 쇠의 형(形)에 담아 그 삶의 형을 선으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30회 전국무용제 출전권을 놓고 예선 경선이 펼쳐진다. 현대무용단인 Dance chain Project S가 'DIFFUSION'를, 한국무용인 김민우 DAN ART COMPANY가 '감정의 바다'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

Dance chain Project S의 작품 'DIFFUSION'은 삶의 부분 중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표현했다. 맑은 물에 잉크가 떨어지면 퍼지는 것(diffusion)처럼 인간관계의 무의식적인 마음의 양상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는가에 대한 몸짓을 담아냈다.

Dance chain Project S는 작품 설명을 통해 "우리는 방산(diffusion·放散)된 마음의 양상을 본연의 모습과 혼동한다. 인간을 판단하는 행위 자체도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인 마음의 양상이다. 내가 그에게 개념적 정체성을 주는 순간 그것은 그와 나를 동시에 가둬 버린다. 그의 행동을 눈감는 것이 아니라 방산된 양상으로 인식하고 수용 하면 된다. 그것이 관계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김민우 DAN ART COMPANY의 '감정의 바다'는 바다와 같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민우 DAN ART COMPANY는 "가늠할 수 없는 깊이와 너비, 때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만큼, 때로는 막막할 정도로 아무 동요도 없는 예측불가능성을 가진 바다처럼 사람은 변수와 변형 속 복합적인 감정의 영역에서 사람은 견고해지고 단단해진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충북무용제 경선에서 우승한 팀은 오는 9월 25일~10월 12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30회 전국무용제에 출전하게 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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