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느려지는 걸음

2021.05.30 18:01:23

느려지는 걸음

              해국 김성희
              뉘들문학회장



저 혼자 떠나면서
부딪쳐 깨우는 시간

저 혼자 달리면서
일으켜 세우는 바람

퇴색해버린 과거는
희망의 무덤에 묻히고

지치고 힘없는 생각은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다

모든 것이 나이가 들었다
점점 느려지는 걸음

떠나면서 부딪쳐 깨우고
달리면서 일으켜 세워도
마른 풀처럼 자꾸 쓰러진다

환상 속의 미래는 언제나 한 걸음
빠르게 앞장서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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