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2년째, 세종시 1분기 상가 경기는?

'중대형'과 '소규모' 투자 수익율 각각 전국 1위
수입 안정적인 공무원 등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
하지만 공급 과다로 임대료·공실률 등은 안 좋아

2021.04.29 09:25:13

올 들어 3월까지 세종시의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율은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입이 안정적인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이 상가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사진(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은 작년 11월 13일 낮 12시 30분께 아름동 상가 밀집지 모습이다.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작년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전국적으로 상업용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 붙어 있다.

하지만 올 들어 3월까지 세종시의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율은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상가가 다른 지역들보다 코로나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봤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분기(1~3월)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를 세종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수익률

상가 유형 별 투자 수익률을 보면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전국 평균은 1.69%였다.

시·도 별로는 △세종(2.09%) △대전(2.03%) △경기(1.89%) 순으로 높았고 △제주(0.69%) △인천(1.14%) △경남(1.24%) 순으로 낮았다.

똑 같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이면서도 세종과 제주의 상대적 차이가 큰 이유는 뭘까.

세종은 코로나 사태에도 수입이 안정적인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이 상가의 주요 고객이다.

반면 제주도내 상가들은 외지 관광객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계속되면서 제주지역 상가들은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전국 평균이 1.48%인 '소규모 상가'도 세종(2.08%)과 대전(1.79%)에 이어 경기·강원(각 1.68%) 순으로 투자 수익율이 높았다.

반면 제주(0.59%)·인천(1.06%)·경남(1.23%)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그러나 점포마다 소유권이 따로 있는 '집합상가'는 사정이 달랐다.

이 상가의 투자 수익률(전국 평균 1.38%)은 △광주(1.60%) △대전(1.57%) △경기(1.47%)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은 충북(0.95%)과 제주(1.03%) 다음으로 낮은 1.10%에 그쳤다.

중대형이나 소규모 상가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임대료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대다수 업종은 영업이 부진해지면서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당 전국 평균은 작년 4분기(10~12월)보다 0.26% 낮은 2만5천600 원이었다.

세종은 전분기보다 0.16% 하락한 1만2천700 원으로, 전남(1만1천700 원)·경북(1만2천600 원) 다음으로 낮았다.

소규모 상가의 전국 평균 ㎡당 임대료는 전분기보다 0.22% 떨어진 1만9천100 원이었다.

세종은 경기를 제외한 8개 도(道)와 대전(1만3천100 원)·울산(1만4천 원)보다는 비싼 1만5천100 원이었다. 작년 4분기와 차이도 없었다.

집합상가 ㎡당 임대료는 전북만 전분기와 같았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낮아졌다.

세종은 서울·경기·부산·인천 다음으로 비싼 2만3천300 원이었다.

◇공실률

세종은 인구가 시 전체의 약 75%에 달하는 신도시(행복도시)가 아직 개발 중이어서, 상가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은 편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시장 초강력 규제에 따른 주택 공급 감소 등으로 인해 작년부터는 인구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체 시·도 가운데 울산(20.4%)과 경북(18.9%) 다음으로 높은 18.3%였다.

다행히 작년 4분기보다는 0.3%p 떨어졌다. 반면 전국 평균은 전분기보다 0.3%p 오른 13.0%였다.

소규모 상가 전국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7%p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세종은 전북(11.1%) 다음으로 높은 10.9%였으나, 작년 4분기보다는 1.0%p 낮았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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