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진석 추기경의 어머니 이복순 루치아 여사가 희사한 증평 초중성당을 방문한 정 추기경이 초중성당 봉헌식에서 미사를 주관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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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27일 밤 10시 15분에 선종한 고 정진석 니꼴라오 추기경은 충북과 인연이 깊다.
정 추기경은 지난 1961년 3월 18일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70년 6월 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같은 해 10월 3일에는 주교 서품을 받았다. 1998년 5월 30일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기까지 28년간 청주교구장으로 봉직했다.
청주교구장에 재직하는 동안 매년 책을 썼거나 번역했고 꽃동네, 사회복지사업, 양업고등학교와 충주맹아·농아학교 등의 교육사업, 의료사업 등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청주교구는 정 추기경의 선종에 따라 현재 장봉훈 가브레일 교구장 등 신부들이 회의를 열어 추모 미사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고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2006년 5월29일 어머니 이복순 루치아 여사가 희사한 증평 초중성당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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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추기경은 증평 초중성당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1997년 6월 증평성당에서 분가한 초중성당은 정 추기경의 어머니 이복순(1909~1996) 루치아가 정리한 유산으로 봉헌됐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06년 5월 초중성당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기도 했다.
말년에 음성 꽃동네에서 생활한 루치아 여사는 유언에 따라 꽃동네 성모상 옆에 안장됐다.
정 추기경은 2015년 6월 어머니 19주기를 맞아 꽃동네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예전부터 전해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마지막 말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의 첫 선종 미사는 17일 밤 12시 천주고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거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성당 안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됐다.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 장으로 진행된다. 장례미사는 염 추기경의 주례로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에 봉헌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영면한다.
증평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