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공무원들이 19일 군청에 마련된 임시신별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옥천군청 공무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초비상이 걸렸다.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군청의 50대 팀장 2명과 가족 1명이 이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둘은 같은 부서 팀장(6급)들이다.
A 팀장은 지난 14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B 팀장은 17일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팀장은 지난 9일 제사 차 청주의 시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인후통을 느낀 뒤 동네 병원 2곳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드러나 민원인 접촉이 잦은 군청 팀장으로서 행동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 팀장의 배우자도 확진됐다.
충북도는 옥천군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오전 신속항원검사에서 두 팀장이 양성으로 확인되자 이들을 포함, 같은 부서 직원과 가족 등 60명의 검체를 채취,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밀접 접촉자는 가족을 포함해 21명이다.
두 팀장이 근무하는 군청 사무실은 폐쇄됐다. 검체 검사를 한 직원들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군보건소는 군청과 A 팀장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농업기술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차렸다.
청사 내 직원과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510명 가량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가 많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오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