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바위 가라사대

2021.04.15 14:45:00

△바위 가라사대

문효치 지음 / 미네르바

△바위 가라사대

시인의 '바위'는 생활 세계에서 출발하고 그곳으로 귀착되는 것이지만, 속에서 너머로 시인의 사유가 진전해가면서 윤리와 형이상학에 닿는다. 바위는 상징으로 직관될수록 시인이 다다른 정신적 존재의 영역 전체로 변신한다. '바위'의 입장에서 이러한 존재의 탈바꿈은 자신의 생애를 돌려세우는 일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다. 다시 말하자. 바위는 시인이 직관하는 세계의 균열이자 또 다른 표상이다. 그의 문장은 바위 속에서 결코 바위가 아닌 것들을 끄집어내는 것인데, 통상 우리가 감각했던 '광물의 단단함'이나 '무無-시간의 시간성' 등은 그 속성들과 가장 먼 '눈물'이 대칭하며 또 하나의 내재적 영역을 만들어낸다.

△아이러니스트

유영만 지음 / EBS BOOKS

△아이러니스트

저자는 이 책에 소개하는 철학자들을 아이러니스트(ironist)라고 규정한다.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 저자는 나다운 나로,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은 삶을 일구고 싶다면, 아이러니스트가 될 것은 제안한다. 아이러니스트는 지식과 열정, 과학과 기술, 주체와 객체,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성공과 실패,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편을 가르고, 한계를 설정하며, 벽을 세우는 통념과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혜와 지식, 차이와 사이, 경계와 관계, 행위자와 비행위자 등 개념에 대한 재정의, 익숙한 것들의 재배치, 낯선 것들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나와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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