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 개발지형 '꿈틀'上.주거·교통

'공동화 해소' 정책 수립·개발 당위성 충족
탑동·모충동 일대 내년까지 3천가구 입주
신청사 행정타운 주변 교통체계 변화 감지

2021.04.18 18:52:12

편집자

청주지역 신규택지개발에 떠밀려 옛 명성을 잃은 원도심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시청사 건립과 신규 아파트단지 공급 등 호재가 점쳐지면서 개발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원도심과 주변부를 잇는 역사문화벨트 등 도시기본계획과 도시재생사업, 재건축·재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청주시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시기본계획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개발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재개발 구역 중 하나인 서원구 사직동 전경.

ⓒ 이민영기자
[충북일보] 청주 원도심은 과거 도시 내 중심지로 인구가 밀집돼 교통·교육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었다. 그러나 주택 노후화에 따라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인구 이동이 이뤄지면서 중심지로서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원도심 공동화는 비단 청주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공통현상으로 여겨진지 오래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 도시기본계획 추진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재건축·재개발 노력이 계속돼 왔다.

각계 전문가들은 청주 원도심의 경우 여전히 행정·상업 중심지인 데다 교통 요충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정주여건만 마련되면 인구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원도심 공동화 해소라는 당면과제가 각종 정책 수립과 개발의 당위성을 충족하기 때문에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린다.

◇재개발·재건축 활발… 내년까지 3천가구 입주

대표 원도심으로 꼽히는 성안동·중앙동·남주동·문화동 일원과 사직동·모충동·내덕동, 운천동·봉명동 주변 일대에는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3개 정비구역에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주거환경(모충2) △재개발(탑동2, 사직1, 사직3, 사모1, 사모2, 모충1, 복대2, 사직4) △재건축(율량·사천, 봉명1, 봉명2, 사창2공구 B블록)으로 나뉜다.

이중 분양 계획이 확정된 곳은 삼호건설이 추진하는 모충2구역으로, 올해 10월 1천69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원건설이 추진하는 탑동2구역도 내년 11월 1천36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재개발 구역은 보상절차나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준비 중이다.

사직3구역은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사직동 215-8 일대 13만4천916㎡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2천33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축이 이뤄지는 율량·사천구역은 내년 3월 74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SK·GS건설이 추진하는 봉명1구역은 착공준비 및 일반분양 준비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윤창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원도심 슬럼화가 지속될수록 개발 요소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다만, 재개발·재건축 사업 특성상 각종 이해집단이 얽혀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의 경우 모충동 LH와 탑동 힐데스하임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육거리시장 건너편 석교동에도 1만2천평 규모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원도심과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행정타운 주변 교통정책 관심

정주여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도심 일대 교통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의 신청사 건립 계획과 맞물려 인근 교통체계의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시는 올해 신청사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으나, 신청사 주변 도로 체계도 바뀔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육거리부터 도시재생허브센터까지 보행자 도로가 연결이 돼 있는 상태"라며 "반대 쪽으로 보면 문화제조창부터 우암동까지 도시재생 계획상 일방통행 도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행자 중심의 일방통행 도로로 보행로를 확장하는 안과 개인형이동장치(PM) 전용 도로 등도 구상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단계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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