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상공인 10명 중 9명 "올해도 먹구름"

충북중기중앙회 경영여건 조사서
41.5% '전년수준' 48% '악화' 예상
"코로나19 영향 세심히 살펴 경영정상화 지원책 적극 마련해야"

［충북일보］ 충북 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올해 경영여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 놨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3월 23~31일 충북 소상공인 2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충북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전년 대비 올해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서 충북 소상공인의 89.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41.5%는 '전년수준'을 예상했고, 48%는 '악화'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악화'는 세부적으로 '매우 악화' 16.0%, '다소 악화' 32.0%다.

'호전'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5%(다소 호전 10%, 매우 호전 0.5%)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 여부(73.0%) △기업운영요건(인건비, 운영자금 등) 충족 여부(40.5%) △정부의 정책지원(금융, 세제지원 등) 여부(3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내 폐업을 고려한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83.0%, '있다'는 응답이 17.0%로 코로나19의 장기화에도 사업영위의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한적 있다'고 응답한 업체 중 폐업 시 예상되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64.7%) △매수자 없음(29.4%) △권리금 회수 어려움(29.4%) 등을 꼽았다.

폐업 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 없음(47.1%) △재창업(26.5%) △근로자로 취업(11.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 중 이용해 봤거나 들어본 적 있는 지원책에(복수응답) 대한 답변은 '제로페이(56.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소공인 신용보증(42.5%) △햇살론 신용보증(41.0%) △청년고용특별자금(37.5%) 등의 순이다.

지원책을 활용하지 않은 업체들은 그 이유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44.7%) △신청방법이나 서류작성이 까다로움(21.7%) △지원책의 내용이 도움이 되지 않음(21.7%) 등을 꼽았다.

향후 중점을 두어야 할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으로는 △지역사랑 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세액공제 확대 등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42.0%)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을 제한하는 규제 및 감독 강화(29.5%) △소상공인 퇴로 마련을 위한 재교육 지원 및 재고용 가능한 환경조성(1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경제 활동과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생계위협과 경영위기를 겪으면서도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세심히 살펴 피해 최소화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