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3시6분께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청주육거리종합시장 내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일보] 전국 최초로 개발한 '화재진압대응 정보시스템'이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를 최소화했다.
14일 새벽 3시6분께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청주육거리종합시장 내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현장을 지나던 우유 배달원 A(36)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42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 2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신고 접수 14분 뒤인 새벽 3시2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4시24분 불을 모두 껐다.
이 불로 점포 3곳이 타 소방서 추산 6천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특성상 진입로가 협소하고, 상가가 밀집돼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당시 심야시간대인 탓에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지만, 신고자의 빠른 발견과 '화재진압대응 정보시스템(App)'이 큰 피해를 막았다.
관할 소방서인 청주동부소방서는 지난 2월 육거리종합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화재진압대응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화재신고가 접수됨과 동시에 화재 발생 점포의 자세한 현장정보와 출동로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소방통로·진압활동을 고려한 구역화, 건물구조·업종별 위험요인 등 육거리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가 담겨 있다.
해당 시스템은 이번 화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확대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주요 구역에 소방력을 분산 배치하고, 연소확대 방지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유기적인 현장지휘를 펼쳤다.
인근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시장 내 23개소 설치)를 활용해 소방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
김상현 동부소방서장은 "이번 화재는 미리 대비한 덕분에 진압작전의 수행결과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신속한 재난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대처가 효과적인 화재진압대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