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바보 같은 사람

2021.04.14 16:08:41

바보 같은 사람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편지 한장 쓰지 못하는 사람
들꽃이 되어 어두운 밤 감춰진
부끄러운 사람 되었나요.

머물지도 않을 거면서
성큼 다가와
찬란한 빛을 발하고 가신 그대는
누구인가요.

진정 소낙비 퍼붓는 여름 장마 비가
아니더라도
은빛 떨어지는 새벽이슬에 가슴을 적시는
열망을 그대는 아시나요.

먼 기억속에 오늘의 프로그램을
밤별에 제공하고
답 없는 편지를 기다리는 이 밤을
그대는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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