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봄이었나…' 급격한 기온 저하에 뜬금없는 '4월 한파주의보'

충북도내 7개 시·군 특보 발효
전날보다 기온 10도 이상 ↓
2010년대 들어 4월은 처음

2021.04.13 17:33:56

14~15일 추위 및 한파 모식도.

[충북일보]"4월에 한파주의보라니…."

충북도내 일부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10년간 가장 늦은 한파특보다. 이번 한파특보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를 기점으로 충주·제천·보은·괴산·영동·음성·단양 등 도내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최근 10년간(2011~2020) 2월 이후 충북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11년 2월 10일(제천·음성) △2015년 3월 9일(도내 전역) △2018년 3월 1일(도내 전역) △2019년 3월 21일(충주·제천·음성·괴산) 등 4차례뿐이다.

특히, 4월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것은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 등 한파특보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효될 수 있다.

한파주의보 발효는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에 해당해야 한다.

봄철에 접어든 4월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즉, 이번 한파주의보는 전날 아침 최저기온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의 기온을 보인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겨울보다 춥지 않지만,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주기상지청은 "14~15일 이틀간 새벽부터 아침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라며 "도내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2도를 밑돌고, 일부 지역은 0도 이하로 13일보다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포근했던 날씨에서 급격하게 기온이 낮아지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까지 매우 낮아 호흡기 질환·면역력 저하 등 큰 기온변화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리와 함께 농작물 냉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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