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자 10명 중 3명 주택 화재 피해 '주택용 화재경보기' 중요도 ↑

화재 초기 인지 어려워
피해 예방 사례 점차 증가
소방당국, 올해 홍보 집중

2021.04.13 17:02:19

[충북일보] 주택 화재로 숨지는 비율이 전체 화재 사망자 10명 중 3명에 달하면서 '주택용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주택 화재는 취침 등 휴식 시 불이 난 것을 조기에 알지 못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지·신체 기능이 저하돼 초기 대피에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7천464건 중 주택화재 비율은 19.9%(1천485건)이지만, 화재 사망자 비율은 31.6%(31명)로 가장 높았다.

주택 화재의 경우 화재 초기 이를 인지하지 못해 대형화재로 이어지거나 대피에 실패해 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에 설치, 화재 발생 시 경고음을 내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지난 2월 보은군 탄부면의 한 주택 다용도실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주택용 화재경보음 소리에 초기 진압에 성공했고, 3월 5일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당시에도 집주인 A씨가 인근 텃밭에 있었으나 집 안에서 들리는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았다.

도내 주택용 소방시설로 인한 피해저감 사례는 지난해 15건, 올해 3월 말 기준 10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용 화재경보기의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지만, 지난 2017년 주택용 화재경보기 의무설치가 시행된 뒤 도내 설치율은 62%(전체가구 28만4천940가구 중 17만8천481가구·취약계층 2만9천821가구 중 2만4천937가구 설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는 2022년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모두 보급할 계획이다. 일반 가구에는 자발적인 설치를 독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로 정해 판매시설·대중교통·상업용 전광판 홍보영상 송출 등 화재경보기 설치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화재경보기 설치대상·기준·방법 등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한 리플릿과 홍보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한다.

이외에도 화재경보기 설치 챌린지 릴레이 홍보와 SNS 등을 통한 '우리 집 안전, 화재경보기 설치부터' 표어 집중 홍보 등도 병행한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별도의 소방시설이 없는 주택의 경우 주택용 화재경보기 등을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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