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가지치기

2021.04.13 14:31:48

가지치기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따뜻한 봄 햇살이
살갑게 달려 든다
윙윙윙 톱니바퀴
내 살점 잘라 내고
기계음 소리에 놀라
덜어져 나간 새끼들

몸살이 욱신욱신
온 몸을 엄습하고
덜어진 살점들은
소죽솥에 잉걸불
봄비가 아픈 가슴을
씻은 듯이 봉인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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