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빼고 다 올라"… 팍팍해진 서민 가계

충북 평균 휘발윳값 1천535.63원·경윳값 1천332.89원 4달 연속 상승
청주시 물가, 전달 比 11.2% 하락으로 소폭 안정… 전년 比 14% 상승
달걀 가격은 하반기·대파 가격은 4월 돼야 평년 수준 되찾을 것
한국은행, 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전월比 0.8%·전년동월比 2.0% ↑

2021.03.25 21:11:26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도내 휘발유 가격이 1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청주시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ℓ당 1569원에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기름값부터 농축산물까지 가격이 오르기만 하고 떨어질 줄 모르네요. 나아지고는 있다는데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충북도내 휘발유 가격을 비롯해 농축산물 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게 만들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도내 3월 셋째 주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천535.63원이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경유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해 경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천332.89원이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일부터 ℓ당 1천500원을 넘어 섰다. 도내 주간 평균 휘발유 평균 가격 1천500원대는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약 1년 만이다.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제공한 '2021년 3월 청주시 물가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3월 평균 물가는 전달보다 11.2%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지난달까지 오름세가 지속됐던 쌀(10㎏)의 가격은 평균 3만8천776원이다. 지난달 3만9천941원보다 2.9%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높은 가격이다.

달걀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독감 유행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좀처럼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달걀(특란) 30개 평균 가격은 8천121원으로 전달보다 2.4%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3.4% 높은 가격이다.

달걀 가격은 이후 6~9월이 돼서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본부의 산란계 3월호 축산관측에 의하면 3~5월 산란계의 사육 마릿수가 조류독감으로 인해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평균 달걀 생산량은 전년보다 17.1%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년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6월과 9월의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걀 가격도 하반기부터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金)파'로 불리며 가격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대파는 600g기준 5천428원 이다. 전달보다 6.0%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5.2% 높다.

농업관측본부의 대파 산지동향에 따르면 최근 겨울 대파는 출하 마무리 단계지만 4월 하순까지는 출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봄 대파는 4~7월에 출하된다.

4월 대파 가격은 겨울 대파 출하량 감소로 전년·평년보다 높겠지만 봄 대파 출하와 함께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파 가격은 1.5㎏기준 평균 5천556원으로 전달보다 6.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0% 높다.

한편,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8%,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2.0% 각각 상승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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