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에서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2월 4주 국민의힘, 3월 1주에는 민주가 2%p 앞서…갤럽
정부 부동산 정책 '부정-긍정률' 차이, 4개월 사이 6%p ↑
집값 폭등에 '자가거주율' 71%→64%,하락률 전국 최고

2021.03.06 14:57:03

작년 11월 1주부터 올해 3월 1주 사이 전국 '자가(自家) 거주율'이 66%에서 67%로 높아졌다. 반면 세종·충청은 71%에서 64%로 7%p 떨어지면서, 하락률이 전국 최고였다. 이 기간 세종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금강 남쪽 지역 모습.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전국과 함께 세종·충청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잇달아 내놓는 부동산 정책도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 하고 있다. 현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2주 사이 지지율 격차 20%p에서 2%p로 좁아져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 2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실시한 3월 1주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오차범위 ±3.1%p)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2월 4주)보다 4%p 떨어진 32%였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3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오른 24%를 기록,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최고였다.

이번 주 세종·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영남(부산,대구,울산,경남·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26%였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였고, 지난 주보다는 3%p 떨어졌다.

세종·충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주 전보다 7%p 낮은 24%였다. 이에 따라 두 정당 간 격차는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작았다.

특히 세종·충청에서는 최근 1주 사이 이들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서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국민의힘(31%)이 민주당(29%)보다 2%p 높았으나, 이번 주에는 민주당(26%)이 국민의힘(24%)을 같은 차이로 앞섰다.

불과 2주 전인 2월 3주에는 민주당(40%)이 국민의힘(20%)의 2배에 달했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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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각과 거꾸로 가는 정부 부동산 정책

갤럽의 이번 주 조사에는 부동산 관련 문항도 8개가 포함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로, 직전 조사인 작년 11월 1주(15%)보다 4%p 낮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6%p 오른 74%였다.

이에 따라 갤럽이 현 정부 들어 17차례 실시한 부동산 정책 관련 조사 가운데 긍정률은 최저, 부정률은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충청의 경우 이번 주에는 긍정률이 13%, 부정률은 65%였다.

작년 11월에는 긍정률이 16%, 부정률은 61%에 달했다. 4개월 사이 긍정률이 3%p 떨어진 반면 부정률이 4%p 오르면서, 격차(부정률-긍정률)가 46%p에서 52%p로 커진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임대주택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민들의 '주택 소유욕'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전국적으로 '내 집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은 △2014년 7월 5주 54% △2018년 4월 1주 69% △2021년 3월 1주 73%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세종·충청의 경우 2019년 3월 3주에는 이 비율이 전국(평균 72%)에서 가장 낮은 66%였다.

그러나 올해 3월 1주에는 최고인 79%를 기록, 67%로 최저인 호남(광주,전남·북)보다 12%p 높았다.

작년 11월 1주부터 올해 3월 1주 사이 전국 '자가(自家) 거주율'은 66%에서 67%로 높아졌다.

반면 세종·충청은 71%에서 64%로 7%p 떨어지면서, 하락률이 전국 최고였다. 이 기간 세종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6%(총 통화자 6천304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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