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학생 몰리고 있는 증평 죽리초

지난해보다 23명 증가, 신입생 2개 반 편성 '특이사례'
코로나19에도 등교수업 등 돌봄 인프라 눈길

2021.02.25 13:13:05

농촌학교인 증평 죽리초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23명이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죽리초의 수업장면.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일상화한 도시 큰 학교와 달리 등교수업을 하는 농촌지역 작은 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 죽리초등학교(교장 이수호)는 올해 재학생 수가 지난해 82명에서 105명으로 23명(28.0%)이 늘어났다.

올해 신입생도 26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11명이 늘면서 1학년 학급 수도 한 학급이 더 늘었다.

학생수가 매년 감소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의 소규모 학교에 비해 증평읍의 죽리초는 한 학년에 2개 학급이 편성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개교한 지 80년이 넘은 죽리초로서도 한 학년 2개 학급 편성은 드문 사례다.

죽리초는 당초 취학생 입학 신청 때 29명을 접수해 학급 증설 요청을 해 1학년에 두 학급이 편성됐다.

내달 2일 개학하면 일주일 사이 전출입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이 학교 1학년생 수는 20명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타 학교에서의 전학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이 학교의 학사운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영선 교감은 "농어촌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 학년에 두 학급이 편성된 것은 소규모 학교로선 드문 사례"라며 "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인 돌봄 수요가 많아지면서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주목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죽리초는 학생수 3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여서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일 전교생이 등교했다.

공동학구의 다른 학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일상화됐으나 죽리초는 매일 등교수업과 맞춤형 수업 등 돌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좋아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939년 7월30일 개교한 죽리초는 올해 73회 졸업식에서 9명이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천37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증평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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