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미보급 지역 먹는물, 무료수질검사로 관리하자

2021.03.02 17:12:37

김영주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검사과 환경연구사

물의 행성,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몸무게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시는 물에 대한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생활수준의 향상과 도민의 건강 및 보건에 대한 의식수준이 나날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먹는물의 관리는 점점 중요해져 가고 있다.

먹는물 안전성 확보 및 도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에서는 도내 군지역의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취약지역의 먹는물 수질검사를 해마다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92.8%이며,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지역의 도민들은 주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를 개발하여 사용하는 경우, 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신고하고 먹는물로 음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하는 수량에 따라 2년, 또는 3년마다 수질검사를 하여 수질관리를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지하수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먹는물 검사에 소요되는 검사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연구원에서는 상수도 미보급 취약지역의 안전한 먹는물 관리를 위해 무료수질검사를 실시하여 27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지원 사업과 먹는물의 올바른 음용방법에 대한 상담 지원으로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만400여건을 검사하였고, 그중 먹는물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평균적으로 48% 정도이다.

주된 기준 초과 항목은 수도꼭지나 관정 주변 및 저수조 오염으로 인한 일반세균 등 미생물 항목과 질산성질소 등으로, 질산성 질소가 높은 원인으로는 농촌지역 퇴비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 성분으로 인한 지하수 관정 오염이다.

깨끗한 지하수원을 개발하였다고 하더라도 사용상 부주의나 관리 미흡으로 지하수가 오염됨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하수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에서는 미생물 항목 부적합 시설은 끓여서 음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외 항목의 부적합 시설은 적절한 정수기 사용이나 먹는물이 아닌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기초지자체 담당 부서에 상수도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건의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고 있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는 지역의 먹는물 무료수질검사는 도민의 복지 향상 사업으로, 관련법에 따라 마땅히 하여야 할 의무 사항만 고지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지역에 대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해당 지역의 군청 환경과 또는 상하수도사업소를 통해 의뢰하면 된다.

연구원의 모든 구성원들은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환경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일선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먹는물에 대해서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행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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