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주년 3·1절을 생각하며

2021.02.25 17:47:02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오는 3월 1일은 102주년을 맞은 3·1절이다. 3·1절은 우리의 애국선열들이 대한민국을 주권 국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전 세계에 자주독립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날로, 국가의 자주와 독립의 권리회복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평등을 선언한 날이다. 인류사회에 보편적 가치를 주창하고 국제사회의 질서에 대한민국을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든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3·1절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깊게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이 자주독립이란 결실을 맺기까지 일제가 우리 민족을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역사와 민족정신까지 말살시키려는 만행을 저지른 가운데 수많은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은 이 땅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아낌없이 바쳤고 온갖 고초를 겪었다.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지금의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며, 후손들에게 온전히 계승해 나가야 하겠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처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영예로운 보훈'을 주제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첫째, 국가가 먼저 책임지는 보훈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을 사례분석·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 광복절 포상 심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유공자 등록에 소요되는 평균 283일의 기간을 2022년까지 210일로 대폭 단축해 각종 혜택을 보다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둘째,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의 생계 안정을 위한 생활조정수당을 신설해 생계 안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위탁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약제비 감면을 추진하는 등 의료격차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희생과 공헌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에 맞춰 11월 23일에 개관하고 '6·10만세운동'을 첫 정부 기념식으로 진행해 단발성 행사에서 국민이 연중 찾아보는 기념식으로 개선해 나간다.

넷째, 국가유공자가 존경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독립·참전·민주 유공자 등 35만명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사업은 올해 그 대상을 전몰·순직군경 유족까지 확대한다.

이외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영예로운 보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많은 고통을 받고 어려운 시기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102주년을 맞은 3·1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나와 내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충북남부보훈지청에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보훈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올 한해 든든한 보훈이 체감될 수 있도록 전 직원 모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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